스토리
세션 이야기2026.06.20브로드스쿨
첫 믹스가 엉망인 건 당연합니다
잘 안 되는 게 문제가 아니라, 왜 안 되는지 모르는 게 답답할 뿐이에요.
첫 믹스가 마음에 안 드는 건, 실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아직 기준이 안 잡혀서예요. 대부분은 플러그인을 너무 일찍, 너무 많이 켜면서 시작합니다. EQ를 걸고, 컴프를 걸고, 이것저것 만지다 보면 어느새 원래 소리보다 나빠져 있어요.
그래서 세션에서 우리가 늘 먼저 하는 건 정반대입니다. 플러그인을 전부 끄고, 페이더만으로 밸런스를 잡아요. 신기하게도 곡의 8할은 여기서 결정됩니다. 킥과 스네어, 베이스, 보컬의 크기 관계만 제대로 잡혀도 믹스는 훨씬 듣기 좋아져요.
순서를 바꾸면 답답함이 풀립니다
밸런스가 잡힌 다음에야 EQ를 켭니다. 이때도 '더하기'보다 '빼기'부터예요. 보컬이 답답하면 고음을 올리기 전에, 저음의 뭉치는 대역을 먼저 덜어냅니다. 킥과 베이스가 겹쳐 웅웅거리면 한쪽의 저역을 살짝 비켜주고요.
혼자 화면을 보면 손댈 곳이 안 보이지만, 옆에서 같이 보면 이상하게 보이기 시작해요. "여기 보컬이 묻히죠?" 한마디면 충분할 때가 많습니다. 첫 믹스가 엉망인 건 당연해요. 우리는 그 다음 믹스가 조금 더 또렷해지도록, 순서를 함께 잡아드립니다.
- 1) 플러그인 끄고 페이더로만 밸런스 잡기
- 2) 빼기 EQ로 겹치는 대역 정리하기
- 3) 컴프로 다이내믹 고르게 만들기
- 4) 리버브·딜레이는 마지막에, 센드로 살짝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