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스큘
스토리
세션 후기2026.06.28서연

밴드를 한 방에 담던 날

여섯 명이 한 방에 모여 한 테이크로 담았습니다. 새어 들어온 소리마저 그 곡의 일부가 됐어요.

밴드 녹음 세션은 늘 같은 질문에서 시작합니다. "드럼이 기타 마이크로 새어 들어가는데, 이거 괜찮은 거예요?" 그날도 그랬어요. 여섯 명이 한 방에 악기를 세우고, 서로의 소리가 마이크에 조금씩 겹쳐 들어오는 상황이었습니다.

우리가 먼저 한 일은 마이크를 늘리는 게 아니라, 배치를 다시 보는 것이었어요. 드럼 오버헤드 두 대의 간격을 스네어 중심으로 맞추고, 킥과 스네어에 하나씩. 여기서 가장 중요한 건 위상이었습니다. 오버헤드와 스네어 마이크의 위상이 어긋나면 스네어가 얇아지거든요. 스네어 마이크의 극성을 뒤집어보고 더 두껍게 들리는 쪽을 골랐습니다.

새어 들어온 소리를 '문제'가 아니라 '공기'로

기타 앰프는 드럼에서 조금 떨어뜨리고, 마이크를 앰프 콘 가장자리 쪽으로 살짝 틀었어요. 그러자 새어 들어온 드럼 소리가 오히려 방의 공기처럼 자연스럽게 깔렸습니다. 완벽하게 분리된 소리보다, 여섯 명이 같은 공간에서 호흡을 맞춘 한 테이크가 훨씬 살아 있었어요.

그날 우리가 남긴 건 완벽한 분리 트랙이 아니라, 다시 듣고 싶은 한 번의 연주였습니다. 집에서 혼자 한 트랙씩 쌓아 올리던 분이 "이 에너지는 이렇게밖에 못 담겠네요"라며 웃었어요. 여러분의 밴드에도 그런 순간이 있을 거예요. 다음 자리에서 함께 담아봐요.

  • 오버헤드 두 대는 스네어까지 거리를 같게 — 자로 재듯 맞추면 위상이 정리됩니다
  • 스네어 마이크는 극성 뒤집어 A/B — 두꺼운 쪽을 채택
  • 앰프는 드럼과 거리를 두고, 마이크는 콘 가장자리로 — 날카로움을 덜어냅니다
  • 합주 전 헤드폰 모니터부터 — 서로 편해야 좋은 테이크가 나옵니다

이 세미나, 나에게 맞을지 궁금하신가요?

지금 관심 있는 것과 궁금한 점을 들려주시면, 편하게 안내해 드릴게요.